충남지역 거의 대부분의 학교(유·초·중·고)가 석면피해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도 충남이 매우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나 교육당국의 시급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주 의원(서울영등포갑)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 12월 기준으로 전국의 유·초·중·고 1만 9,717개 학교 중 1만 7,265개(88%) 학교 건물에서 석면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실제, 서울지역 초등학교 1곳과 경기지역 중학교 1곳에서 채취한 시료(파손된 천장재 등) 7개를 전문기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모든 시료에서 석면 농도의 법적 기준치를 20배에서 최고 50배까지 넘어선 고농도의 석면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환경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2011년부터 2014년 6월까지 총 12명의 교사가 석면피해구제법에 따른 석면질환자로 인정받았고, 그 중 9월 15일 현재 9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상황의 심각성을 잘 알게 된다. 전남이 전체 1,467개 학교 중 1,421개 학교가 석면(의심)학교로 나타나 무려 97%를 차지했고, 제주는 291개 학교 중 283개 학교로 97%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서울이 2,209개 학교 중 2,110개 학교로 96%를 기록했으며, 충남 역시 1,224개 학교 중 1,172개 학교로 96%를 차지했다.

이밖에 대전은 476개 학교 중 428개(90%) 학교가, 세종은 65개 학교 중 33개(51%)가 석면(의심)학교로 나타났는데, 충남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치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전국 대부분의 학교 건물에 석면이 포함돼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파손된 석면 자재에서 석면이 노출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인 관리 대책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석면의 특성상 잠복기가 길어 발병까지 최고 30년이 걸리는 만큼 교직원과 학생들에 대한 건강상태를 추적·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출처기사 바로가기 http://www.dtnews24.com/news/article.html?no=368304